도지체인 (DogeChain) 탐방

수많은 밈코인을 만들어냈던 도지코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제 밈코인을 넘어서서 밈 체인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수도 없는 온갖가지 종류의 밈코인이 나왔지만 체인 자체가 밈 체인이 나온 건 처음일 것 같은데요 (혹시나 있었더라도 이정도 스케일로 나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도지코인 재단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체인은 아니며 심지어 도지코인 개발자들은 도지코인과 아무 관련없다고 못을 박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도지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체인은 맞으며, 체인 자체는 폴리곤 체인 기반으로 만든 EVM (Ehtreum Virtual Machine) 호환 체인입니다. 여기서 의의는 개발자가 거의 방치하고 있는 도지코인의 유틸리티를 살릴 수 있는 체인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비록 공식 도지코인의 체인은 아니지만, 도지 체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지 코인을 가스비로 내고 도지 코인을 이 체인의 주요 통화로 쓰는듯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지코인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도지 체인으로 doge코인을 보내면 wdoge라는 형태로 랩핑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https://dogechain.dog/) 도 한 페이지짜리로 아주 심플합니다. 일단 wdoge를 기본 통화로 삼고 있지만, $dc (dogechain)이라는 코인을 도지체인의 도지 홀더들에게 에어드랍하기도 하고 테스트넷에 이어 얼마 전 'Chained'라는 메인넷을 출시하고 이후 'Unchained'라는 최종 단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갑자기 이 스캠 놀이터에 생각보다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미 체인 중에선 66위에 위치할 정도로 TVL이 급격히 상승 중이고, 이 작은 체인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온갖 밈코인들이 나오고 있는 덕분에 지금 도지체인은 진정한 야수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오늘 (2022년 8월 18일) 기준 도지체인 거래량 탑 순위인데 (https://dexscreener.com/dogechain/dogeswap) 존재하는 모든 코인들이 기본이 소수점 단위일 정도로 분 단위로 러그가 나오고 급펌핑이 나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단체로 한탕 해먹으려는 범죄도시처럼 보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의외로 생각보다 자금이 지금 몰리고 있는 중이고,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이랑 맞먹을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도지코인에 그럴듯한 유틸리티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지나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더불어 폴리곤 쪽 메인Dex인 Quickswp에서 도지체인용 퀵스왑을 발표했는데요,

그냥 유니스왑 포크만 가득했던 도지체인에 진짜 스왑이 하나씩 들어오는 것부터 뭔가 조금 심상치않은 조짐이 보이고 있어보입니다. 심지어 개발 블로그를 보면 도지코인을 통한 원대한 야심이 꽤나 그럴듯 해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조짐이 보인다 뿐이지, 도지체인 안의 코인들의 수준들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도지체인을 시작하려면 도지체인에서 만든 별도의 브릿지를 사용해서 도지코인을 옮겨야 하는데요

https://bridge.dogechain.dog/bridge?tabIndex=0 

 

다행히 이상한 지갑은 쓰지않고 메타마스크로 접속이 가능해서 Connect Wallet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도지체인을 메타마스크에 추가해줍니다. 이후 저 Reveal address 버튼을 누르면 도지코인 주소가 나오는데, 거기다가 도지코인을 입금하면 내 도지체인 지갑으로 wdoge가 들어오는 식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도지체인의 비전.. 그리고 도지체인을 실제로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