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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pto/뉴스

바이낸스 루나 클래식 (LUNC) 1.2% 소각 시작

by kosaeram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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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짱펑이 계속해서 루나 광신도들이랑 트윗으로 한참 설전을 벌일 정도로 꽤나 핫했던 바이낸스의 루나클래식 소각 1.2% 적용이 오늘 드디어 결정이 났습니다. 바이낸스 측은 계속 이 1.2% 소각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루나클래식의 1.2% 소각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면, 사실상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는 루나클래식을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커뮤니티에서 낸 제안인데요, 루나클래식 (LUNC)와 USTC의 모든 트랜잭션에 대해 1.2%의 소각 메커니즘을 발동시켜 루나클래식과 UST를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려고 하는 일종의 프로젝트입니다.

 

A Path to Recovery for Luna Classic | by Edward Kim | Sep, 2022 | Medium

이 원대한 프로젝트는 최종적으로 무려 UST를 다시 repeg시킨다는 목표까지 있는데요.. 이 소각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루나클래식이 순간 엄청난 반등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렇다할만한 프로젝트들이 모두 없어져버린 루나클래식 체인에서 대부분의 활동이 스테이킹 또는 거래소에서의 거래 밖에 없다보니 거래소도 이 1.2% 소각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여러 소형 거래소에서는 진작에 이 소각 지원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릴 바이낸스에서 대표인 짱펑부터 이 소각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루나클래식은 결국 가격이 다시 서서히 원상복귀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갑자기 생각을 바꾸어 소각을 지원하겠다고 떡밥을 띄었는데요, 처음에는 사용자가 원한다면 거래에서 소각을 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들어 옵션 형식으로 구현을 하려고 했었으나 (https://www.binance.com/en/blog/from-cz/lunc-burn-and-binance-273938507093690497) 갑자기 무슨 이유에선지 모든 거래 수수료를 LUNC로 바꾸어 소각한다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었습니다. 바이낸스 입장에서는 거의 무료봉사 수준인데요.

10월 3일부터 해당 소각이 시작되며, 심지어 소각 메커니즘이 본격적으로 발동된 21일부터 10월 1일까지의 거래에 대한 수수료 또한 모아서 소각하는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루나 멸망 당시에도 루나를 향한 가감없는 지적과 비판을 하고서는 조금 있다가 난데없이 상폐했던 루나클래식을 가장 먼저 재상장시켰던 바이낸스인만큼, 루나에게 지속적으로 당근과 채찍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바이낸스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붓던 루나 커뮤니티는 이제 짱펑을 신으로 받들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낸스의 이 결정은 상당히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스테이킹 및 소각 프로젝트 발표 이후 다를 것 없이 시원찮자 서서히 죽어가던 루나클래식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다만.. 짱펑 및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던대로 이 소각 메커니즘이 고래의 돈을 뺏어 억지로 공급을 감소시키는 조금 건강하지않은 방법이라는 점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그리고 앵커 프로토콜이 죽은 시점에서 뚜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멀쩡한 프로젝트가 없는 루나클래식 체인에서 이렇게 가격이 올라도 그냥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식적으로 도권이 손을 놓은 루나클래식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 루나클래식이 정말로 이 소각 메커니즘의 방향대로 부활을 한다면, 커뮤니티로 일구어낸 진정한 체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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